한국 교회는 해마다 9월을 '순교자 성월'로 지내면서,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이 순교자들을 기억하며 그들의 삶을 본받도록 이끌고 있다. '순교'란 신앙을 지키고자 목숨을 바치는 행위이다. 순교자들은 하느님과 하늘나라에 대한 철저한 믿음 때문에 목숨까지 내놓는 순교를 받아들였다. 9월 순교자 성월은 특별히 우리나라의 순교 성인 103위와 순교 복자 124위를 비롯한 수많은 순교자의 굳은 믿음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때이다. 한국 교회의 순교자 성월은 1925년 로마에서 거행된 '조선 순교자 79위 시복식'이 계기가 되었다. 한국 교회는 이듬해부터 9월 26일을 '한국 치명 복자 79위 첨례(축일)'로 지냈는데, 이날이 기해박해(1839년)와 병오박해(1846년) 때 순교한 79위 복자 가운데 가장 많은 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