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매일미사/2023년 11월

[위령 성월]

James the Great (대)야고보 2023. 10. 16. 10:15

[위령 성월]

위령 성월
위령 성월< 사진: Unsplash 의 Liam McGarry>

 

▥ 교회는 해마다 11월 2일에 기념하는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과 연관하여 11월 한 달을 '위령 성월'로 지내고 있다. 위령 성월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특별히 기억하며 기도하는 달이다. 따라서 신자들은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친지들뿐만 아니라 죽은 모든 이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한다. 교회는 이 시기에 특히 연옥에서 단련받는 영혼들을 위하여 많이 기도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위령 성월은 998년 무렵 베네딕토회 소속의 프랑스 크뤼니 수도원에서 11월 2일을 위령의 날로 정하여 연옥 영혼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 데서 비롯되어 전 세계 교회로 확산되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영원한 삶'에 대한 믿음과 '모든 성인의 통공(通功)'이라는 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나이며 거룩하고 보편 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공동체이다. 이 공동체의 주인이시며 시작도 끝도 없으신 하느님 앞에서 시간은 무의미하다. 곧 세상을 떠난 이들도 이 공동체의 일원이며, 살아 있는 이들도 동일한 구성원이다.

 

이렇게 같은 공동체에 속하여 있으며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지체들이라는 유대감 안에서 우리는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한다. 또한 천국의 성인들도 이 세상의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께 간구한다.

 

위령 성월인 11월은 여기저기 곱게 물든 단풍마저 떨어져 나뒹구는 깊은 가을철이다. 또한 전례력으로도 연중 시기의 마지막에 속하므로 미사 독서에서는 이 세상의 종말에 관한 말씀을 많이 듣게 된다. 위령 성월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한편, 우리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조용히 묵상하는 은총의 시기이다.

 

[전대사에 대하여!]

※ 전대사 [ 全大赦 , plenary indulgence , indulgentia plenaria ]

죄의 유한한 벌인 잠벌을 모두 사면하는 일. 전대사를 받으려면 고해성사, 영성체, 교황의 지향에 따라 바치는 기도 등 3가지 조건을 총족시켜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전대사 [全大赦, plenary indulgence, indulgentia plenaria]

(미디어 종사자를 위한 천주교 용어 자료집,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현재 한국 교회는 위령성월 중인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열심한 마음으로 묘지를 방문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신자들은 날마다 한 번씩 연옥에 있는 이들에게만 양도될 수 있는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전대사를 얻기 위해서는 위의 조건 외에 고백과 영성체를 하고 교황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주님의 기도와 사도신경을 해야 합니다. 한번 고백성사를 받음으로써 여러 번 전대사를 받을 수 있으나, 한 번 교황의 뜻대로 기도함으로써는 한 번만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원교구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교황님의 기도 지향]

성령의 도우심에 힘입어 교황님께서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시면서 맡겨진 양 떼와 동행해 나가시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