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매일미사/2024년 3월

[ 성 요셉 성월 ]

James the Great (대)야고보 2024. 2. 13. 10:07

[ 성 요셉 성월 ]

성 요셉 성인
성 요셉 성인 <사진: Unsplash 의 Trac Vu>

 

교회는 해마다 3월 '성 요셉 성월'로 지낸다. 성 요셉 성월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기른 아버지인 요셉 성인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의 삶을 묵상하는 달이다. 요셉 성인은 성령으로 예수님을 잉태하신 약혼자 마리아를 주님 천사의 명령에 따라 아내로 맞아들이면서 하느님 구원 사업의 조력자로 등장한다.(마태 1,18-24 참조).

 

그렇지만 구세사에서 요셉 성인은 그다지 드러나지 않는다. 성경에도 의로운 사람으로서 직업이 목수였던(마태 13,55 참조) 요셉 성인이,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맞이하고(루카 2,1-7 참조), 헤로데 임금의 폭정을 피하여 이집트로 피난하였다는(마태 2,13-15 참조) 기록 정도가 전하여진다. 그럼에도 초대 교회 때부터 매우 깊었던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3월 19일이 요셉 성인의 축일로 자리 잡은 것은 12세기 무렵이다. 예루살렘 성지를 이슬람에게서 탈환하려는 십자군은 요셉 성인을 공경하고자 나자렛에 교회를 세웠다. 그 뒤로 성인에 대한 공경과 축제는 주로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의 노력으로 유지되고 전파되었다.

 

1479년에는 식스토 4세 교황이 요셉 성인의 축일을 모든 교회로 확산시켰다. 1870년에는 비오 9세 교황이 요셉 성인을 '거룩한 교회의 수호자'로 선언하였다. 한편 1955년에 비오 12세 교황은 해마다 5월 1일을 '노동자 성 요셉' 기념일로 지내도록 선포하였다.

 

우리나라는 교회 설정 초기 조선대목구가 속한 북경 교구의 수호성인인 성 요셉을 조선 교회의 수호성인으로 모셔오다가, 1838년 앵베르 주교의 요청으로 요셉 성인과 함께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모셔왔다. 그 뒤 주교회의 2015년 추계 정기 총회에서 오직 한 수호자만 모셔야 한다는 교황청 경신성사성의 의견에 따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만을 한국 교회의 수호성인으로 정하였다.

[ 성 요셉 성월 기도 ]

성 요셉에게 바치는 기도

 

○ 우리 주 예수님을 기르신 아버지시요

    정결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시며

    임종하는 이의 수호신이신

    성 요셉께 간절히 청하오니

● 하느님께 빌어 주시어

    저희가 예수님을 사랑하며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또한 죽을 때에 저희를 지켜 주소서.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