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매일미사/2024년 6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James the Great (대)야고보 2024. 6. 3. 23:02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베드로 사도는 이스라엘 갈릴래아 호수에 인접한 벳사이다 출신으로, 본디 이름은 시몬이다. 동생 안드레아와 함께 어부 생활을 하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이름을 베드로(반석)로 바꾸시고, 그를 사도단의 으뜸으로 세우셨다. 복음서에 소개되는 베드로 사도의 모습은 소박하고 단순하다. 예수님을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하여 칭찬받기도 하고, 예수님의 수난을 반대하다가 심한 꾸중을 듣기도 하였다. 로마교구의 첫 주교며 첫 교황이기도 한 베드로 사도는 67년 무렵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였다.

바오로 사도는 열두 제자와는 달리, 비교적 늦게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본디 그리스도교를 열성적으로 박해하던 사람이었다.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하려고 다마스쿠스로 가던 길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고서 회심하여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었다. 바오로 사도는 이방인들이 사는 여러 지역에 교회를 세웠으며, 그곳 공동체들에 보낸 많은 서간이 오늘날 [성경]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전승에 따르면, 67년 무렵 로마에서 참수되었다.

[매일미사] 2024년  6월 28일 금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전야 미사

<본기도>

주 하느님, 복된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의 복음 선포로, 주님 교회에 신앙의 기초를 놓으셨으니, 그들의 전구로 저희를 도우시어, 저희가 영원한 구원의 길을 걷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saint paul
성 바오로 <saint paul>

제1독서 <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3,1-10 )

그 무렵 1 베드로와 요한이 오후 세 시 기도 시간에 성전으로 올라가는데, 2 모태에서부터 불구자였던 사람 하나가 들려 왔다.

성전에 들어가는 이들에게 자선을 청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그를 날마다 '아름다운 문'이라고 하는 성전 문 곁에 들어다 놓았던 것이다. 3 그가 성전에 들어가려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고 자선을 청하였다. 

4 베드로는 요한과 함께 그를 유심히 바라보고 나서, "우리를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5 그가 무엇인가를 얻으리라고 기대하며 그들을 쳐다보는데, 6 베드로가 말하였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7 그러면서 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러자 그가 즉시 발과 발목이 튼튼해져서 8 벌떡 일어나 걸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껑충껑충 뛰기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였다.

9 온 백성은 그가 걷기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는 것을 보고, 10 또 그가 성전의 '아름다운 문' 곁에 앉아 자선을 청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경탄하고 경악하였다.

 

<NAB> Acts (3,1-10)

1 Now Peter and John were going up to the temple area for the three o'clock hour of prayer. 2 And a man crippled from birth was carried and placed at the gate of the temple called "the Beautiful Gate" every day to beg for alms from the people who entered the temple. 3 When he saw Peter and John about to go into the temple, he asked for alms. 4 But Peter looked intently at him, as did John, and said, "Look at us." 5 He paid attention to them, expecting to receive something from them. 6 Peter said, "I have neither silver nor gold, but what I do have I give you: in the name of Jesus Christ the Nazorean, rise and walk." 7 Then Peter took him by the right hand and raised him up, and immediately his feet and ankles grew strong. 8 He leaped up, stood, and walked around, and went into the temple with them, walking and jumping and praising God. 9 When all the people saw him walking and praising God, 10 they recognized him as the one who used to sit begging at the Beautiful Gate of the temple, and they were filled with amazement and astonishment at what had happened to him.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 하느님께서는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셨습니다. >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1,11-20 )

11 형제 여러분, 여러분에게 분명히 밝혀 둡니다.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12 그 복음은 내가 어떤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고 배운 것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하여 받은 것입니다. 13 내가 한때 유다교에 있을 적에 나의 행실이 어떠하였는지 여러분은 이미 들었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교회를 몹시 박해하며 아예 없애 버리려고 하였습니다. 14 유다교를 신봉하는 일에서도 동족인 내 또래의 많은 사람들보다 앞서 있었고, 내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훨씬 더 열심이었습니다. 15 그러나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부르신 하느님께서 기꺼이 마음을 정하시어, 16 내가 당신의 아드님을 다른 민족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그분을 내 안에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때에 나는 어떠한 사람과도 바로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17 나보다 먼저 사도가 된 이들을 찾아 예루살렘에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마스쿠스로 돌아갔습니다. 18 그러고 나서 삼 년 뒤에 나는 케파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 보름 동안 그와 함께 지냈습니다. 19 그러나 다른 사도는 아무도 만나 보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형제 야고보만 보았을 뿐입니다. 20 내가 여러분에게 쓰는 이 글은 하느님 앞에서 말합니다만 거짓이 아닙니다.

 

<NAB> Galatians (1,11-20)

11 Now I want you to know, brothers, that the gospel preached by me is not of human origin. 12 For I did not receive it from a human being, nor was I taught it, but it came through a revelation of Jesus Christ. 13 For you heard of my former way of life in Judaism, how I persecuted the church of God beyond measure and tried to destroy it, 14 and progressed in Judaism beyond many of my contemporaries among my race, since I was even more a zealot for my ancestral traditions. 15 But when (God), who from my mother's womb had set me apart and called me through his grace, was pleased 16 to reveal his Son to me, so that I might proclaim him to the Gentiles, I did not immediately consult flesh and blood, 17 nor did I go up to Jerusalem to those who were apostles before me; rather, I went into Arabia and then returned to Damascus. 18 Then after three years I went up to Jerusalem to confer with Kephas and remained with him for fifteen days. 19 But I did not see any other of the apostles, only James the brother of the Lord. 20 (As to what I am writing to you, behold, before God, I am not lying.)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Saint Peter
성 베드로 <Saint Peter>

복음 <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5-19 )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과 함께 아침을 드신 다음, 15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NAB> John (21,15-19)

15 When they had finished breakfast, Jesus said to Simon Peter, "Simon, son of John, do you love me more than these?" He said to him, "Yes, Lord, you know that I love you." He said to him, "Feed my lambs." 16 He then said to him a second time, "Simon, son of John, do you love me?" He said to him, "Yes, Lord, you know that I love you." He said to him, "Tend my sheep." 17 He said to him the third time, "Simon, son of John, do you love me?" Peter was distressed that he had said to him a third time, "Do you love me?" and he said to him, "Lord, you know everything; you know that I love you." Jesus said to him, "Feed my sheep. 18 Amen, amen, I say to you, when you were younger, you used to dress yourself and go where you wanted; but when you grow old, you will stretch out your hands, and someone else will dress you and lead you where you do not want to go." 19 He said this signifying by what kind of death he would glorify God. And when he had said this, he said to him, "Follow me."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