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IHIL AMORI CHRISTI PRAEPONERE ] [아무것도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보다 더 낫게 여기지 마십시오.] 1.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는 말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비록 세례를 받지는 않았지만 올바르고 착하게 살면 그리스도인처럼 인정받을 수 있고, 구원받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이론은 원래 초기 그리스도교 시절부터 있었는데, 20세기 중반에 독일의 세계적인 가톨릭 신학자인 카를 라너(Karl Rahner, SJ 1904-1984)가 다시 정리하였습니다. 라너는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창세기의 가르침에 근거하여, 모든 인간 안에 인간의 본성을 뛰어넘는 '초본성적인 실존'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즉 초본성적인 실존이란, 인간을 하느님께 향하게 하고 은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