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알고 이해하고 싶은 가톨릭교리/Chapter 01. 그리스도교 CHRISTIANITY

2. 믿음이란 무엇인가?(1)

James the Great (대)야고보 2023. 9. 13. 16:08

[ NIHIL AMORI CHRISTI PRAEPONERE ]

[아무것도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보다 더 낫게 여기지 마십시오.]

Faith over fear
믿음이란 무엇인가?
Faith over fear<사진: Unsplash 의 Sincerely Media>

 

2. 믿음이란 무엇인가?

Ⅰ. 순교자의 나라, 일본

1. 일본가톨릭 역사

① 일본가톨릭의 교세는 빈약하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② 16세기에 일본에 전래되어 교세가 빠르게 확장하였다.

③ 전래될 당시 파격적인 평등사상을 주창했기 때문이다.

④ 파격적인 평등사상 때문에 일본의 국가체제가 위협을 느끼게 되었다.

⑤ 그로 인해 일본에서는 약 250년 동안 일본가톨릭에 박해가 있었다.

⑥ 박해로 대략 4~5만 명 정도의 가톨릭신자가 순교하였다.

 

2. 엔도 슈사쿠(1923~1996)의 소설 '침묵'

엔도 슈사크의 소설 '침묵'에서 박해 당시 일본 그리스도교 신자들과 선교사들의 삶과 신앙에 주목하였다.

 

3. 후미에, 배교의 유혹과 강요의 상징

① 후미에란, '밟는 그림'이라는 뜻으로, 후미에를 밟는 행위를 에부미, 즉 '그림 밟기'라고 부른다.

② 그리스도교의 배교의 상징으로서 예수상이 새겨진 동판인 '후미에'를 밟는 것이다.

③ 그 당시 그리스도인(기리스탄)에게 있어서 후미에를 밟는 행위는 그리스도인(기리스탄) 자신이 가장 신뢰하고, 가장 아름답다고 여기며, 자신의 이상으로 여기는 사람의 얼굴을 밟는 것이었다.

Ⅱ.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에서의 고찰

1. 그리스도인(기리스탄)이 후미에를 강요받은 입장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까?

2. 그리스도인(기리스탄)으로서 끝까지 신앙을 지킬 것인가?

▶ 강요 받은 후미에를 하지 않고 순교를 선택한다면, 본인의 신앙은 증거 할 수 있겠지만, 그리스도 신자들과 그 가족들은 고통스럽게 죽어가야 한다.

3. 그리스도인(기리스탄)이 눈을 질끈 감고 예수님 얼굴이 새겨진 동판을 즈려밟고 갈 것인가?

▶ 강요 받은 후미에를 하고 배교를 하게 되면, 그리스도 신자들과 그 가족들을 살릴 수는 있겠지만, 후미에를 행한 본인은 배교자로서 괴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4.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에서는 고통스러운 세상에서 침묵하시는 하느님에 대해 생각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역사 속에서 신앙 때문에 침묵한 채 고민했던 많은 신앙인의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Ⅲ. 신앙의 길

1. 왜 하느님은 인간의 고통과 슬픔 앞에 이토록 침묵하고 계신가?

2. 그저 침묵하고 계시는 하느님께 내 모든 것을 맡기고, 그분을 믿어도 되는 것일까?

3. 우리 주위에서 고통받고 슬퍼하는 무죄한 이들이 고통받는 상황을 자주 보게 된다.

4.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고통 중에 하느님을 의심하고 힘들어할 때는 적당한 위로의 말을 찾아 건네기 어렵다.

5. 더 큰 기쁨을 얻기 위해 지금의 고통을 잘 참고 견디라는 위로의 말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6. 믿음이 아직 단단하지 못한 사람들이 하느님을 끝까지 믿고 따르는 신앙의 길을 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7. 신앙의 길은 편하고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있고 가치 있는 삶이다.